바둑아달려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소라 8집 <8> 이소라의 노래는 5집을 처음 추천받아 들었었다. 다음엔 6집. 더 알고 싶어 1집으로 돌아가 차례대로 들었다. 그리고 다시 6집을 들었을 때, 그녀가 보일 수 있는 감성과 음악성에 어느 한 정점을 찍었다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의 일곱번째 앨범에 대해선 '아마도 비슷'하겠거니 싶었다. 그나마 타이틀이었던 TRACK 8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9번이 좀 더 그녀다운 노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연히 어느날 앨범을 한바퀴 다 돌려 듣고 난 후, 그런 생각이 완벽히 오판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앨범을 다 들었을 때야, '앨범'으로서의 놀라운 완성도를 보았다.더 변할 것도 변할 수도 없다 생각했는데, 그녀는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 사실 나아갔다기 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었더랬다. 'Track 8' (.. 더보기 호주 워킹홀리데이. 1)하염없이 이력서를 두드리고 있는데 문득 호주 생각이 났다. 겨우 1년 전이었다. 작년 이맘때 시드니에서 혈혈단신 퍼스로 넘어온 난 미친듯이 이력서를 돌리고 있었다... 퍼스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곧장 시티에서 200Km 떨어진 (서호주 제2의 도시라는데 아마 끝에서부터가 아닐까 의심되는) 번버리라는 도시로 이동했다. 이쪽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거란 말을 어디선가 들었고,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갔지만 며칠만에 헛된 희망이었단 걸 알았다. 2) 자가 차량이 없으면 이동이 불가능한 동네였다. 버스 배차 시간은 짧으면 40분 재수 없으면 두시간에 한두대 꼴... 공장이라고 하는, 안정적인 벌이를 보장해 주는 곳들은 모두 시 외곽에 자리잡고 있었다. 일단 거기까지 갈 수가 없었다. 이력서를 .. 더보기 무인정찰기에 대하여. 국방부 "파주 추락 무인기, 영상 송신 불가" 1. 북한에서 날려보낸거면, 서울 하늘에 구멍이 뻥 뚫렸다는 얘기다. 이번에 잡힌 무인정찰기의 특성상, 레이더냐 기타 기기로 잡기 어렵다고 한다. 특별 기기가 필요하다던데, 그러면 왜 진작부터 그런 무인정찰기를 위한 장비는 마련하지 않았나? 장비가 부족하다는 기사를 봤는데, 국가예산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국방비는 대체 매년 어디로 가나? 시민들의 안보관을 탓하기 앞서 똥별들부터 잘라야 함. 항상 사후약방문이다. 2. 북한발 무인정찰기라는 보도가 구라일까?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진짜일수도 가짜일수도 있지. (이런 의심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슬플 뿐이다) 다만 천안함 피격 사건을 생각해보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함장도, 사령관도, 그 누구도. 그.. 더보기 생각의 여름 2집 [곶] 생각의 여름"곶" [2nd Studio Recording Album] (17:48)26 July, 2012 01. 용서 / 02. 사실 / 03. 깊이 나는 꿈 / 04. 칼날 05. 슬픔이 없는 마을 / 06. 이제 / 07. 곶 08. 섬 / 09. 용서(다시) / 10. 너는 내가 / 11. 희망 / 12. 우회 -------------------보도자료 (Press) * 아티스트 소개 다덜어내고남은노래들 '생각의 여름' '생각의 여름'은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치는 박종현이 홀로 끌어가고 있는 프로젝트다. '생각의 여름'이라는 이름은 '생각의 봄'을 지칭하는 사춘기(思春期)의 다음 시기를 가리킨다. 더불어 그가 해 온 생각과 만들고 불러 온 노래들을 정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농담을 반쯤.. 더보기 펜타토닉스(Pentatonix) SONGS USED - Technologic - One More Time - Get Lucky - Digital Love -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 Television Rules The Nation - Around The World 펜타토닉스(Pentatonix)미국 텍사스 알링턴 출신의 아카펠라 그룹. 미국 NBC 오디션 프로 Sing-off Season3 에서 우승 공식 웹사이트 http://ptxofficial.com/ 리드보컬 Scott Hoying (22)Kirstie Maldonado (22)Mitch Grassi (21)베이스 Avi Kaplan (24)비트박스Kevin "K.O" Olusola (25) 비트박스로 Daft Punk의 일렉트로닉을 고스란히 가.. 더보기 Australian Humors These were posted on an Australian Tourism Website, and the answers are the actual responses by the website officials. (Source from... somewhere. I don't know. Just have fun!) Q: Does it ever get windy in Australia ? I have never seen it rain on TV, how do the plants grow? ( UK ) A: We import all plants fully grown and then just sit around watching them die Q: Will I be able to see kangaroos in .. 더보기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제목: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원제: Korea, The Impossible Country저자: Daniel Tudor (다니엘 튜더) 가격: 15,300원 / e-book 10,200원 귀국해서 가장 먼저 샀고, 오늘에야 다 읽었다.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너무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 아주 사소한 술자리 문화부터 우리도 몰랐던 우리의 생각 의식 습관들, 나아가 경제 정치 사회 전반에 관한 것들도. 저자는 시간과 공간을 적절히 넘나들며 '한국'이라는 나라와 국민들의 '쌩얼'을 알아보려 애썼다.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작가의 역량도 놀랍지만, 독서 내내 우리 스스로를 객관화해서 타자의 눈으로 볼 수 있었던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혹자들에겐 몹시 불편하게 느껴질 부분이 있을 것이고, 또 그렇지 않.. 더보기 정보의 풍요 지식의 빈곤. 역사의 정의 1. 주말에 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 내 민속박물관을 다녀왔다. 좀 놀랐다. 관객의 대다수는 초등학생을 비롯해 그들을 인솔하는 해설사, 그리고 뒤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들이었다. 그토록 역사에 대한 교육열이 뜨거운 줄은 미처 몰랐다. 신기함을 넘어서 낯설게 느껴졌다. 그리고 의문이 들었다. 이렇게 뜨거운 역사 교육의 열기가, 어째서 중-고등학생이 되면 빠르게 식어버리는 걸까? 냄비 근성이라? 외울 게 너무 많은 지루한 과목이라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사는 인기가 '너무' 없다. 그건 우리가 '몹시도' 자명하게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Reality)'이다. 많은 비판과 대안이 나왔다. 학생들의 의식 문제를 탓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 개인의 문제로 치환.. 더보기 [Day 225 :: 퍼스] 떠날 준비를 하자. 비행기 티켓을 구매하다 D-225 / 8월 5일 월요일 Part.2 카메라에 이어 또 하나, 이삼일을 지새운 끝에 겨우 런던으로 떠나기 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럽 일정은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듯 --; 아 이놈의 게으름이여... 비행기 티켓 값 오르기 전에 얼른 다 사야할텐데 ㅜㅜ 이거 일정을 짠다는 게 생각했던 것 보다 10배는 어려운 것 같다.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시간과 자금은 한정되어 있으니. 그리고 무엇보다 사전지식 없이 빈 껍데기로 가는 여행은 별 의미가 없기에 좀더 신중을 기해 계획을 짜야 하지 않을까 싶다.. 는 핑계 -.-a 여튼 유럽으로 떠나기 전 호주 안에 가볼 곳들을 대충 꼽아서 정리했고, 일정을 맞추었다. 각 도시에 따른 거주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시 가는 시드니에서 만나기로 한 어.. 더보기 [Day 225 :: 퍼스] 카메라 구매 및 수령 완료! D+225 / 8월 5일 월요일 드디어 주문한 카메라가 왔다! 파나소닉 루믹스(Lumix) DMC-GF6 속칭 GF6보급형 미러리스의 여섯번째 모델 되시겠다. 대충 구매일지를 정리해보자.. 구매상품: LUMIX DMC-GF6 (카메라 정품가방 및 정품 베터리 1개 추가 증정, 32GB 메모리카드 옵션) 구매장소: G마켓 http://www.gmarket.co.kr/구매일시: 7월 31일 수요일구매가격: ₩ 679,730 ( 판매가 해외배송비 포함 ₩668,000 + 중량에 따른 배송비 추가 ₩ 11,730) A$ 695.1 = A$ 683.23 + A$ 11.77 결제방식: 해외 카드 결제 (NAB) 배송완료: 8월 5일 월요일 카메라를 산 이유는 단 하나다. 앞으로 있을 여행을 위해서. 이전에도 그렇고.. 더보기 [Day 2 :: 시드니] (2) 집을 구하다 [D+2 :: 2012/12/26] (2) 집을 구하다 휴대폰 개통 절차를 마치고 '호주나라' 홈페이지에 있는 룸쉐어를 둘러보기로 했다. 외국인쉐어를 하고 싶었으나 1) 비용이 한인쉐어에 비해 $50 가량 비쌌고 2) 처음에는 어느정도 편하게 적응할 필요가 있다 여겼으며 3) 집에서만큼은 편하게 쉬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한켠엔 맘편하게 쉴 곳도 있어야지. 시드니는 물가도 물가지만 방값이 굉장히 비싸다. 시티 중심일수록 그렇다. 다른 나라/도시라고 다를소냐만 여긴 피부로 와닿는 물가가 더 그렇다. 시티 중심부에서 싱글룸을 사용한다면 주당 $200은 우습게 뛰어넘는 곳이다보니 그렇다. 소위 '닭장 쉐어'라 해서 방 하나에 2층 침대가 다닥다닥 붙어 너댓명이 함께 '잠만' 자는 공간이라 해도, 시티 중심부 아.. 더보기 [Day 2 :: 시드니] (1) 휴대폰 개통 [D+2 :: 2012/12/26] 잠에서 깨자마자 전날 찾아놓은 울월스 매장으로 향했다. 휴대폰을 개통하기 위해서다. 백팩커에서 걸어서 5분 거리, 타운홀 역 바로 앞에 있었다. 시드니 시티 중심을 꿰찬, 그야말로 노른자위 땅. 임대료 아마 엄청 비쌀거야.. 울월스(Woolworths)는 콜스(Coles)와 더불어 호주의 2대 대형 슈퍼마켓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E마트나 홈플러스를 생각하면 된다. 케이마트(K-Mart) 같은 경우는 주로 전자제품이나 가구를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을 파는 곳이라 이 두곳과는 성격상 구분된다. 지금와서 이야기해보면 울월스가 좀더 시골 구석구석에 조그맣게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사실 상품 가격은 두 매장이 거의 차이가 없다. 매장별로 일정 시기마다 할인품.. 더보기 알레그로(Allegrow) 2009년부터 홍대 출입이 꽤 잦아졌다. 군전역 후 마음 둘 곳 없어 방황하던 나에게 공연은 하나의 빛이었다. 큰 공연장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일체감, 호흡, 느낌. 아무리 많아도 채 백명이 되지 않는 작은 라이브 클럽의 매력은 거기 있었다. 알레그로(Allegrow)라는 이름의 뮤지션을 알게 된 것도 이 시점이었다. 당시 공연 포스터헤르쯔 아날로그는 지난해 여름, 알레그로는 지난달 데뷔했다첫 발걸음부터 앨범까지 꽤나 오래 걸렸다 나머지 두 팀은 주름살이 생길 때쯤 나올지 모를 노릇이다 12월 31일 홍대공간 '숲의 큐브릭'에선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작은 기념 공연이 있었다. 당시 싱글 앨범 하나 발매하지 않은 신인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주를 이뤘다. (종내엔 새벽까지 술한잔 걸친 홍대 아티스트들의 밤.. 더보기 조정치 사진 출처: Esthero님의 네이버 블로그 2010년 조정치 1집 [미성년 연애사]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로 기억한다. (겨울인 줄 알았는데 여름이다) 홍대 속 작은공간 유어마인드에서 조정치 공연이 있었다. 스무명 남짓한 관객, 연주자는 조정치 본인의 기타 한대와 목소리. 엠프는 없었다. 책을 진열했던 공간을 치워서 마련된 작은 공연장이었다. 스테이지 같은 게 있을리 없었다. 앨범 발매 당시 음원서비스로 노래를 찾아 들었던 나는 그의 라이브가 보고 싶어졌고, 때마침 작은 규모의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운좋게 티켓을 구매해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보러갈 수 있었다. 공연시간에 맞춰 등장한 그는 많이 빨아서 바랜 것 같은 녹색 PK티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작은 눈에 힘없이 졸린 목소리는 보는 나.. 더보기 [Day 1 :: 시드니] 시드니의 크리스마스는 비가 내렸다 [D+1 :: 2012/12/25] 9시간 여에 걸친 비행 끝에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꿈적않고 앉아있던 탓에 몹시 피곤했다. 짐을 챙겨 나오니 한국, 필리핀과는 또 다른 냄새가 난다. 느끼함? 시큼털털함? 무언진 몰라도 그것이 시드니의 냄새임에는 분명했다. 잠을 깨기 위해 화장실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로 직행, 찬물에 얼굴을 담갔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 입국심사대로 향했다. 잔뜩 지푸린 피곤한 표정의 입국심사요원이 나를 반겼다. 기내에서 작성한 출입국카드와 여권을 보여주었는데, 무언가 맘에 들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가 "머무를 곳을 적어야 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아차 싶었다. 유학원에서 백팩커를 예약해주긴 했지만 그곳이 오래 머물 곳은 아니기에 굳이 적지 않았던 것인데. 사정을 이야기하니 어찌되었건 간.. 더보기 참깨와 솜사탕 사실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는다. 2010년 말이었던 것도 같고, 2011년 초였던 것도 같다. 좀더 뒤져보면 자세한 일자를 알아볼 수도 있겠지만 큰 의미는 없고... 확실한 건 그 때가 꽤나 추운 겨울이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멤버 중 한명이 꽤 두꺼운 검정 패딩을 입고 있던 게 기억나거든. 홍대입구 8번 출구 (당시에는 4번 출구였다 세븐스프링스 앞에 있는 출구)에서 나와 바로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좌측에 보이는 첫번째인가 두번째 건물 3층에 '카페 쏘울언더그라운드'라는 작디 작은 라이브 카페가 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사실 알 길이 없지만, 그 땐 무대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작디 작은 한켠 공간과 엠프 몇개가 전부였다. 키보드 같은 긴 악기를 세팅하기도 번거로워 보일 정도였고 무대 뒤.. 더보기 Subject :: stealing * 관련 어휘 1) stealing - thief - to steal 2) robbery - robber - to rob ... any stealing with violence 3) kidnapping - kidnapper - to kidnap ... to 'steal' a person / a ransom - to ransom 4) shoplifting - shoplifter - to shoplift ... to secretly steal from a shop 5) burglary - burglar - to burgle ... nobody home / break into / to break, enter 6) mugging - mugger - to mug ... violent stealing / threa.. 더보기 [D+0] :: 시작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필리핀 세부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세부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는 차후 별도로 다시 포스트하겠지만, 3개월 동안 생각 이상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렇게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달 두달 지내면서 하나 둘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져야 했다. 누구는 한국 누구는 시드니, 벤쿠버... 다들 각자의 길로 떠났고, 자연스럽게 내 차례를 맞이했다. 내가 갈 때가 됐을 땐, 항상 함께 다니던 친구들은 모두 떠난 후였다. 그 중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재일교포 4세 유키(김용수라는 정겨운 한국 이름이 있다) 는 하루 일찍 시드니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우리는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사실 이 친구와 관련하여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