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썸네일형 리스트형 [Day 2 :: 시드니] (2) 집을 구하다 [D+2 :: 2012/12/26] (2) 집을 구하다 휴대폰 개통 절차를 마치고 '호주나라' 홈페이지에 있는 룸쉐어를 둘러보기로 했다. 외국인쉐어를 하고 싶었으나 1) 비용이 한인쉐어에 비해 $50 가량 비쌌고 2) 처음에는 어느정도 편하게 적응할 필요가 있다 여겼으며 3) 집에서만큼은 편하게 쉬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한켠엔 맘편하게 쉴 곳도 있어야지. 시드니는 물가도 물가지만 방값이 굉장히 비싸다. 시티 중심일수록 그렇다. 다른 나라/도시라고 다를소냐만 여긴 피부로 와닿는 물가가 더 그렇다. 시티 중심부에서 싱글룸을 사용한다면 주당 $200은 우습게 뛰어넘는 곳이다보니 그렇다. 소위 '닭장 쉐어'라 해서 방 하나에 2층 침대가 다닥다닥 붙어 너댓명이 함께 '잠만' 자는 공간이라 해도, 시티 중심부 아.. 더보기 [Day 2 :: 시드니] (1) 휴대폰 개통 [D+2 :: 2012/12/26] 잠에서 깨자마자 전날 찾아놓은 울월스 매장으로 향했다. 휴대폰을 개통하기 위해서다. 백팩커에서 걸어서 5분 거리, 타운홀 역 바로 앞에 있었다. 시드니 시티 중심을 꿰찬, 그야말로 노른자위 땅. 임대료 아마 엄청 비쌀거야.. 울월스(Woolworths)는 콜스(Coles)와 더불어 호주의 2대 대형 슈퍼마켓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E마트나 홈플러스를 생각하면 된다. 케이마트(K-Mart) 같은 경우는 주로 전자제품이나 가구를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을 파는 곳이라 이 두곳과는 성격상 구분된다. 지금와서 이야기해보면 울월스가 좀더 시골 구석구석에 조그맣게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사실 상품 가격은 두 매장이 거의 차이가 없다. 매장별로 일정 시기마다 할인품.. 더보기 [Day 1 :: 시드니] 시드니의 크리스마스는 비가 내렸다 [D+1 :: 2012/12/25] 9시간 여에 걸친 비행 끝에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꿈적않고 앉아있던 탓에 몹시 피곤했다. 짐을 챙겨 나오니 한국, 필리핀과는 또 다른 냄새가 난다. 느끼함? 시큼털털함? 무언진 몰라도 그것이 시드니의 냄새임에는 분명했다. 잠을 깨기 위해 화장실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로 직행, 찬물에 얼굴을 담갔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 입국심사대로 향했다. 잔뜩 지푸린 피곤한 표정의 입국심사요원이 나를 반겼다. 기내에서 작성한 출입국카드와 여권을 보여주었는데, 무언가 맘에 들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가 "머무를 곳을 적어야 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아차 싶었다. 유학원에서 백팩커를 예약해주긴 했지만 그곳이 오래 머물 곳은 아니기에 굳이 적지 않았던 것인데. 사정을 이야기하니 어찌되었건 간.. 더보기 [D+0] :: 시작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필리핀 세부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세부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는 차후 별도로 다시 포스트하겠지만, 3개월 동안 생각 이상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렇게 새로운 인연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달 두달 지내면서 하나 둘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져야 했다. 누구는 한국 누구는 시드니, 벤쿠버... 다들 각자의 길로 떠났고, 자연스럽게 내 차례를 맞이했다. 내가 갈 때가 됐을 땐, 항상 함께 다니던 친구들은 모두 떠난 후였다. 그 중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재일교포 4세 유키(김용수라는 정겨운 한국 이름이 있다) 는 하루 일찍 시드니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우리는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사실 이 친구와 관련하여 .. 더보기 이전 1 다음